술집.
우리는 술집에 갈 때 어떤 점을 기대하고 갈까? 나는 조용히 이야기할 수 있기를 원한다. 옆테이블, 뒷테이블 소리에 묻혀 내가 뭐라고 말하는지, 상대가 뭐라고 말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는 인산인해와 그 소리를 누르기 위해 더 크게 트는 음악의 핫플레이스를 선호하지 않는다.
주인장께서 추구하시는 방향이 그러하다. 가게엔 조용하고 느린 템포의 음악이 깔리며, 조명은 은은하다. 여유롭다.
혼자여도 느긋하게, 누군가와 함께할 때 편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