핸드드립 두 잔을 주문했습니다.
커피를 잘 아는건 아니지만 기본이라도 배운 사람이라면
당연히 아는 것들을 하나도 지키지 않으시더군요.
1. 분쇄 : 소형 가정용 기계식분쇄기를 쓰시는데 테이블에 올려놓은채 그대로 분쇄하시더군요. 원두가 가는모래가 될만큼 갈렸습니다. 불균일한것도 많이 보였구요.
에스프레소용 원두가 대형 분쇄기에 들어있어 간이로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.
2. 레벨링 : 분쇄된 커피에 레벨링 없이 바로 물을 부으시더군요.
3. 추출 : 뜸들이는데 물을 너무 많이 부어서 그대로 상당량이 추출되어버리고, 바로 푸어오버인지 그냥 붓는건지 모르겠는 방식으로 추출해주시더라구요.
분쇄도가 작으니 균형을 맞추려는걸까 싶었습니다.....
4. 물양 : 분쇄도는 가늘고 레벨링도 안되고 푸어오버인데 물의양도 적어서 물맛과 커피맛이 따로노는데 원두 자체 산미만 따로노는 그런 맛.
5. 추출기구 : 둘 중 웨이브로 내린 커피는 푸어오버임에도 추가로 물을 희석했음에도 과다추출되서 차마 몇모금 못먹고 버렸습니다.
바리스타 자격증은 봤는데 머신추출을 못봤지만
핸드드립은 4~5천원을 받고 팔 수 있는 수준은 전혀 아닌거 같습니다.
원두보관하던 통 열어서 향이 벌써 나지않냐고 하셨는데
볶은지 사흘됐다는 원두 향은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.
도자기류 장식과 주변보다 비싼 커비값에 기대하고
들어갔는데 깜짝놀라는 경험이었네요.